최근 난방용 목재펠릿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겨울 국제 유가 영향으로 실내 등유 가격이 대폭 올라 목재펠릿 연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구매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속된 국내 원자재 확보의 어려움으로 펠릿 생산이 저조할 뿐 아니라, 환율상승으로 수입 물량도 대폭 줄었다.

지난달 현재 재고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해 겨울철 펠릿 수요를 맞추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실제 올해 겨울철 예측 소비량은 2만3000t이지만 생산계획량은 1만8000t으로 5000t이 부족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최근 관계기관 및 제조 기업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목재펠릿 수급 안정화를 위한 단·장기적 방안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 부족분을 충당하는 방안으로 추가 수입 조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발전용 목재펠릿 생산시설에서 겨울철 한시적으로 가정난방용 목재펠릿 생산하는 방안도 도출했다.

장기적으로 노후화된 제조시설 설비를 교체해 생산량 확대, 비축시스템 구축 및 유통구조 개선, 인력난 극복을 위한 청년 일자리 지원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제조업계는 그동안 농·임업인에게 주어졌던 목재펠릿 부가가치세 감면 혜택이 올 연말에 종료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 섞인 목소리를 전달했다.

최근 원목 가격과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목재펠릿 판매단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 부가가치세 혜택이 중단될 경우 농·임가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는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소비가 위축돼 난방용 목재펠릿만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경수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겨울철 주택 난방용 목재펠릿 연료 수급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것으로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산림청은 부가세 감면 혜택이 유지될 수 있도록 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