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과학자 조셉 킴 박사가 설립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신약벤처기업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가 코로나19 부스터 백신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이노비오는 27일(미국 시간) 코로나19 이종 부스터백신 후보물질 ‘INO-4800’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재클린 시어 이노비오 대표는 “자사 DNA 관련 기술이 이종 코로나19 백신 부스터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믿고 있다”면서도 “세계 코로나19 백신 수요와 규제의 변화, 정부의 재정적 지원의 감소 등의 이유로 개발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어 대표는 지난 5월 조셉 킴 박사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대표로 승진해 이노비오를 이끌고 있다.

이노비오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INO-4800 개발 중단을 선언하기 앞서 백신 임상 3상을 지난 5월 포기한 바 있다. 이로써 이노비오는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백신 부스터까지 코로나19 백신 관련 연구개발을 모두 중단하게 된 셈이다.

이노비오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신 관련 전문가 백악관 회동에 당시 대표였던 조셉 킴 박사가 참여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노비오는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증(RRP) 치료제 후보물질 ‘INO-3107’과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후보물질 ‘INO-5401’ ‘INO-9012’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INO-3107은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며, 이노비오는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13일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노비오에 따르면 추적 기간 동안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가 대조군 대비 투약군에서 더 적게 나왔다. INO-5401 및 INO-9012는 면역항암제 립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과 병용요법으로 임상 1·2상 단계에 있다.

이노비오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 2.06달러이며, 21일 종가 1.77달러 대비 16.4% 올랐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