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미술 감정사들이 위작 발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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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미술 감정사들이 위작 발견하는 법](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655490.1.jpg)
책은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위작을 도판으로 직접 보여준다. 원작과 대조하며 왜 위작인지 자세히 짚어준다. 전문적이지만 어렵지는 않다. 여러 도판을 보여주는 데다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준 덕분이다. 미술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세 작가의 작품에 새로운 눈이 뜨이게도 해준다. 감정은 작가와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위작과 비교했을 때 드러나는 진작의 아름다움도 재발견하게 된다.
![[책마을] 미술 감정사들이 위작 발견하는 법](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655492.1.jpg)
![[책마을] 미술 감정사들이 위작 발견하는 법](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655493.1.jpg)
책은 그의 그림에 꾸준히 등장하는 ‘땅’에 주목한다. “그에게 땅은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두 발을 딛고 살아내는 삶의 터전이자 상호 관계성의 근간”이라는 설명이다. 상처 난 땅, 파헤쳐진 땅, 빨간 웅덩이가 고인 땅 등의 이미지는 어느덧 일방적인 착취에 가까워진 땅과 인간의 관계를 상징한다.
책은 또 민중미술을 반개발주의, 향토주의, 낭만주의 등으로 치부하는 편협한 시각에 반기를 든다. 저자는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미술사와 비평 등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인 교수다. 한국 민중미술에 대한 서구의 왜곡된 담론을 바로잡기 위해 책을 냈다고 했다. 책은 영어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선 임옥상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