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시인과 경영인의 공통점…"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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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시, 리더의 격
고두현·황태인 지음
한국경제신문
312쪽│1만9000원
고두현·황태인 지음
한국경제신문
312쪽│1만9000원
시인과 경영인은 닮았다. 둘 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낸다. 시가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을 주는 것’이라면, 경영은 ‘가장 희박한 가능성에서 가장 풍성한 결실을 이루는 것’이다.
<리더의 시, 리더의 격>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기도 한 고두현 시인과 수십 년 동안 여러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황태인 토브넷 회장이 함께 쓴 책이다. 격려, 역경, 치유, 교감, 성찰, 해학 등 29가지 키워드를 시인 겸 저널리스트와 현직 경영자인 두 저자가 각기 다른 시각으로 풀어낸 인문 경영 에세이다.
저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책 속의 시 한 구절, 지인과의 담소, 우연히 목격하거나 경험한 일 등 일상 곳곳에서 화두를 발견했다. 일을 대하는 건강한 태도와 주변과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등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며 써온 글들을 모았다.
하나의 키워드를 놓고 비슷하지만 다른 메시지를 전하는 두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시와 경영이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매주 한 편씩 이메일 뉴스레터를 통해 국내 여러 기업의 CEO를 비롯해 오피니언 리더 등 수만 명의 회원에게 공유돼 온 고두현 시인의 글에,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담아 정성껏 답해온 황태인 회장의 글이 더해졌다.
예컨대 함민복의 시 ‘우표’를 읽고 고두현 시인이 그 속에 나오는 우편배달부의 따뜻한 마음에 감복해 편지를 쓴다. 이를 읽은 황태인 회장이 본인에게 따뜻한 격려로 용기를 북돋워준 인생의 귀인 이야기를 찬찬히 털어놓는 식이다. 시인의 영감과 경영자의 지혜가 만나는 접점에서 새로운 통찰의 문이 열린다.
이 시대 리더들 혹은 앞으로 리더가 될 사람들이 인문학적 사색과 함께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점차 나이를 먹고 직급이 높아지는 리더의 자리로 올라갈수록 종종 고독하고 외로운 순간들이 찾아온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고뇌하는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경영자와 비즈니스맨들에게 인생을 되돌아보고 생각을 정화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하는 책이다. 외로운 내 마음 한 조각을 알아봐주는 작은 글귀들이 모여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리더의 시, 리더의 격>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기도 한 고두현 시인과 수십 년 동안 여러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황태인 토브넷 회장이 함께 쓴 책이다. 격려, 역경, 치유, 교감, 성찰, 해학 등 29가지 키워드를 시인 겸 저널리스트와 현직 경영자인 두 저자가 각기 다른 시각으로 풀어낸 인문 경영 에세이다.
저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책 속의 시 한 구절, 지인과의 담소, 우연히 목격하거나 경험한 일 등 일상 곳곳에서 화두를 발견했다. 일을 대하는 건강한 태도와 주변과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등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며 써온 글들을 모았다.
하나의 키워드를 놓고 비슷하지만 다른 메시지를 전하는 두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시와 경영이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매주 한 편씩 이메일 뉴스레터를 통해 국내 여러 기업의 CEO를 비롯해 오피니언 리더 등 수만 명의 회원에게 공유돼 온 고두현 시인의 글에,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담아 정성껏 답해온 황태인 회장의 글이 더해졌다.
예컨대 함민복의 시 ‘우표’를 읽고 고두현 시인이 그 속에 나오는 우편배달부의 따뜻한 마음에 감복해 편지를 쓴다. 이를 읽은 황태인 회장이 본인에게 따뜻한 격려로 용기를 북돋워준 인생의 귀인 이야기를 찬찬히 털어놓는 식이다. 시인의 영감과 경영자의 지혜가 만나는 접점에서 새로운 통찰의 문이 열린다.
이 시대 리더들 혹은 앞으로 리더가 될 사람들이 인문학적 사색과 함께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점차 나이를 먹고 직급이 높아지는 리더의 자리로 올라갈수록 종종 고독하고 외로운 순간들이 찾아온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고뇌하는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경영자와 비즈니스맨들에게 인생을 되돌아보고 생각을 정화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하는 책이다. 외로운 내 마음 한 조각을 알아봐주는 작은 글귀들이 모여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