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전시 등 복합공간도…할인점은 체험공간 확대
자동차 전시하고 애견공원 만들고…변신하는 백화점
과거 쇼핑의 강자였던 백화점과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들이 급성장한 온라인 유통업에 맞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9일 부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몰 1층에는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입점해 영업하고 있다.

주로 명품이나 화장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는 대형 백화점 1층에 고가의 전기 자동차 매장이 한쪽 공간을 차지하면서 눈길을 끈다.

센텀시티몰 1층은 또 스포츠 전문관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젊은 층 고객을 겨냥해 백화점과 몰에 흩어져 있던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로 가득 채워 일반적인 백화점 1층 분위기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자동차 전시하고 애견공원 만들고…변신하는 백화점
롯데백화점도 단순 판매시설보다 고객이 직접 참여하거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매장 곳곳을 채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1층에서 본관으로 이동하다 보면 미술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미술 갤러리와 카페가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인 '아르떼 마르코(Arte Marco)' 매장이다.

지난해 12월 영국 유명 아티스트 '스티브 윌슨' 작품 전시와 올해 초 100명 신진 작가와 함께한 아트페어 등이 열린 곳이다.

광복점뿐 아니라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2층과 동래점 1층에도 복합문화공간이 마련돼 쇼핑하면서 미술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11층에는 '반려동물 유치원'과 '애견 미용실'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이 운영 중이다.

옥상 공원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한 백화점 고객을 겨냥해 반려동물이 뛰어놀 수 있게 만든 '애견 공원'도 있다.

이마트 사상점은 기존 가전 매장을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방식을 떠나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쇼핑공간으로 만들었다.

완구 매장도 체험형 전문매장으로 탈바꿈했고, 리빙 매장 역시 소비자가 상품을 사용하는 공간을 만들어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변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