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종로 문화재 야행' 공동주최
[인터뷰] 정문헌 "종로는 문화1번지…한 달 축제 만들겠다"
"종로구는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문화 1번지'입니다.

종로가 가진 자산을 서로 어우러지게 하고 융합시켜 신성장 동력으로 작동하게끔 길을 내주는 게 지자체가 할 일이죠."
28~29일 열린 '2022 종로 문화재 야행'을 문화재청과 공동주최한 서울 종로구 정문헌 구청장은 야행 마무리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내년 가을에는 한 달 축제를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경내와 서촌 밤길을 걸으며 문화재와 공연을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된 올해 문화재 야행에 대해 정 구청장은 "종로에서 추진하는 문화관광벨트의 하나"라며 "계절의 정취와 함께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종로구는 서울 시내 (조선시대) 문화재의 70%가 있다"며 "단순히 야간의 경치만을 보는 게 아니라 풍치와 함께 문화에 빠져들 수 있는 야행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청와대와 서촌뿐 아니라 창덕궁, 종묘, 창의문 등 구내 다른 문화재들을 엮은 야행 길을 추가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는 이에 더해 "문화부, 서울시 등에서 각각 진행하는 가을 축제들을 한데 모아 한 달 정도 종로에서 축제를 벌일 구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칭 '종로 축제'로 이름 붙인 이 축제 기간에는 전통문화에서부터 클래식, 밴드 공연, 퍼레이드 등 종로 어디를 가도 즐길 거리가 있고 먹거리, 놀거리가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종로에 얽힌 태종 이방원과 정도전의 이야기를 축제 콘텐츠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 문화의 산실, 세계의 본(本)이 되는 종로'를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개발에서는 드론과 재택근무 등 미래의 변화하는 상황과 탄소 배출 등 환경문제까지 고려하고, 전통을 살리는 부분은 이야기가 살아있고 옛 멋이 물씬 풍기도록 재미있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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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문헌 "종로는 문화1번지…한 달 축제 만들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