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에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에게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 현황을 유선으로 보고받았다.

이후 즉시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20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대한항공 KE926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통화해 "조속히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공항으로 향하는 도중에도 김 부시장과 재차 통화하며 "가장 시급한 현안은 피해 시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후송과 치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용산 방향 교통 통제 등을 통해 응급 의료 차량의 이동 통로를 확보하고, 치료가 지체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 의료진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황을 보고받은 뒤 이태원 현장으로 직행해 사고 수습과 현장 지휘에 나설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압사 사고로 사망 59명, 부상 150명 등 2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사고는 29일 저녁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