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중남미 언론도 긴급보도 "한국의 비극"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중남미 주요 언론은 29일(현지시간) 핼러윈을 이틀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를 대서특필하면서 한국이 큰 슬픔에 빠졌다고 긴급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온라인 매체 페르필은 '핼러윈 호러', '한국의 비극'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좁은 골목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피해자들이 길거리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영상과 함께 많은 피해자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중남미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도 특집 기사로 핼러윈 파티를 계기로 서울 이태원에 10만 명 이상의 대규모의 인파가 모였고 좁은 골목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하여 14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자세하게 보도했다.

페루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도 이번 사건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신문은 서울 이태원이 외국인과 젊은이들의 모임의 장소로 유명하다고 설명하면서, 골목의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에서 시민과 소방대원들이 필사적으로 깔린 사람들을 구출하려 노력하는 모습과 일반 시민들까지 합세해서 CPR을 하는 영상들이 한국 소셜미디어에 넘쳐난다고 보도했다.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는 홈페이지에서 사망자 수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칠레 정부는 149명이 사망한 한국의 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건을 조명했다.

또한, 칠레 외교부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참사) 부상자들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믿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께 힘을 보낸다"라고 한 메시지를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