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접수처 및 대기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사진= 김세린 기자
실종자 접수처 및 대기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사진= 김세린 기자
30일 오후 3시 실종자 접수처가 마련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실종자 등록 및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가족과 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다던 일부 외국인들은 "실종된 지인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고 했다. 한남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만난 외국인 A 씨(24)는 "친구가 새벽부터 연락이 끊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외국인들은 이런 상황에 어디 가서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현재 한남동 주민센터 지하 1층 대기실 안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가족 및 지인들만 들어갈 수 있고 외부 출입은 통제된 상태다. 3층에는 실종자 접수처가 마련돼 있어 연락이 두절된 이들을 찾으러 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실종자는 90년대생에서 2000년 초반생으로 다양하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151명의 사망자와 82명의 부상자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종된 20대 딸을 찾으러 왔다는 한 어머니는 "딸이 따로 살고 있다"며 "원래 연락이 잘 안되는 편이었는데 놀러 갔다는 걸 들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한남동 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경찰청에서 신원확인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실종자 접수한 사람 중 연락을 못 받은 분들에 대해 확인차 연락을 드리고 있다. 현장 방문하신 분들 먼저 확인해드리고 있고 그다음 유선으로 접수하신 분들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은 사망자 가족들에게 전부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이태원 참사로 문을 닫은 인근 가게들. /사진= 김세린 기자
30일 이태원 참사로 문을 닫은 인근 가게들. /사진= 김세린 기자
한편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인근은 통제됐으며 인근 식당과 가게들은 현재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다. 현장에는 사고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