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전 대통령이 접전 끝에 당선됐다.

브라질 선거법원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개표율 98.91% 기준 룰라 전 대통령이 50.83%,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49.1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불과 1.66% 포인트 차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오후 7시 59분께 "룰라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개표 이후 열세를 보이던 룰라 전 대통령은 약 67% 개표 시점부터 역전극을 벌이며 선두로 나섰다. 이어 접전 끝 당선으로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브라질 북동부 농촌 마을 출신으로, 금속 노동자로 일하다 노동 운동을 계기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2006년 재선에도 성공해 2003~2010년 8년간의 임기를 지낸 바 있다. 임기 동안 식량 무상 지원, 최저임금 인상, 최저 생계비 지원 등 빈곤 퇴치 정책을 적극 펼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