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금리 인상과 집값 추가 하락 우려 탓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량(누계)은 41만779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9월 한 달간 주택 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1년 전보다 60.3% 줄었다.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국 1만802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67.3%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856건으로 1년 사이 77.9%나 줄었다.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저치다. 올해 8월 907건에서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분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다. 전월보다 27.1%(8882가구) 증가했다. 미분양이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15년 11월(전월 대비 54.3% 증가)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 미분양이 7813가구로 한 달 새 55.9%(2801가구)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3만3791가구로 21.9%(6081가구) 증가했다.

임대차 거래는 작년보다 늘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9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520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9.8% 줄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월세가 전세를 앞질렀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51.8%로 집계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