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 축제가 시작된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를 찾은 시민들. 사진=뉴스1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 축제가 시작된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를 찾은 시민들. 사진=뉴스1
핼러윈데이를 맞아 평소 같았으면 유쾌한 에너지로 넘쳐났을 서울 이태원이 참혹한 대참사의 현장이 되고 말았다.

핼러윈을 이틀 앞두고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31일 오전 현재 154명이 사망했다.

참사 사고 여파로 각종 행사와 축제 등이 취소됐다. 중고 거래 앱에는 "파티가 취소됐다"며 미리 준비해둔 핼러윈 의상을 판다는 글이 속속 목격됐다.

게시자들은 "약속이 취소돼서 급히 처분한다", "파티가 취소돼서 시착용만 한 의상을 저렴하게 내놓는다"고 적었다.
"핼러윈 파티 취소됐어요" 중고앱 등장한 코스튬 의상
"핼러윈 파티 취소됐어요" 중고앱 등장한 코스튬 의상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4년 만에 대면으로 열기로 했던 핼러윈 파티를 전격 취소했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국내 테마파크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핼러윈 축제와 퍼레이드 등을 일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2022) 콘서트도 취소됐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행사들은 오랜만의 노마스크 행사로 기대를 모았었지만 막대한 인명피해와 국가적 애도 기간임을 감안해 취소를 결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중 153명은 신원이 확인됐고 1명은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