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음주금지령에도 술자리…서영석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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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 의원 30일 저수지서 족구·술자리 워크숍
서 의원 "사과드린다…국민 눈높이 미치지 못했다"
서 의원 "사과드린다…국민 눈높이 미치지 못했다"
154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참사'로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시 정)이 당원 수십명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은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진 30일 경기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민주당 부천시(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에는 서영석 의원과 박상현·유경현 경기도의원, 손준기, 최은경, 윤담비 부천시의원과 대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크숍에서 서 의원과 시도의원 등은 족구를 한 뒤 소주와 맥주를 나눠 마셨다. 이후 포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술자리를 한 차례 더 가졌다.
서 의원이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30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날이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도 지역위원회 정치 일정을 최소화해 달라고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당부하고, 같은 당 조정식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9시쯤 '이태원 참사 관련 유의사항'이라는 문자를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보내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음주, 취미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 의원도 이날 오전 10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수 시간 뒤는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이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당초 계획된 일정이어서 취소할 수 없었고, 본인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은 서 의원과는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1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서 의원은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할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은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진 30일 경기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민주당 부천시(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에는 서영석 의원과 박상현·유경현 경기도의원, 손준기, 최은경, 윤담비 부천시의원과 대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크숍에서 서 의원과 시도의원 등은 족구를 한 뒤 소주와 맥주를 나눠 마셨다. 이후 포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술자리를 한 차례 더 가졌다.
서 의원이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30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날이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도 지역위원회 정치 일정을 최소화해 달라고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당부하고, 같은 당 조정식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9시쯤 '이태원 참사 관련 유의사항'이라는 문자를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보내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음주, 취미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 의원도 이날 오전 10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수 시간 뒤는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이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당초 계획된 일정이어서 취소할 수 없었고, 본인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은 서 의원과는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1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서 의원은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할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