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남들과 달라야 돈번다, OOO에 베팅할 기회" 고수의 연말 랠리 대응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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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인터뷰
"전망과 예측이 다 맞았으면 누가 부자가 안됐겠습니까, 돈을 벌려면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야하는 거 아닐까요" 투자의 고수로 불리는 한 자산운용사 대표가 기자에게 말했다. 30년 가까이 '투자'를 업으로 삼아 이름을 떨쳐온 그의 촉이 발동한 듯했다. 남들 모두가 내년 전망이 어둡다고 말할 때, 그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그의 루틴이었다.
남은 두 달 '연말 랠리'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잿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OOO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켓PRO가 그의 개인적인 의견을 <블라인드 인터뷰>를 통해 정리했다.
▶올해도 이제 두 달 남았네요. 남은 연말을 어떻게 보시나요?
"시장이 유동성 리스크 벗어나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미국 빅테크도 반등하는 분위기여서 연말까지는 시장을 긍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증시의 경우 11월은 상승 확률이 높은 달입니다. 올해도 그 현상이 반복될꺼 같습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올 한해 워낙 개인들의 수익이 좋지 못해서 연말 세금 이슈도 없을 것이고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봅니다"
▶실제 대표님 회사도 주식을 좀 사들이고 계시나요?
"네, 종목별로는 워낙 싸게 거래되는 것들이 많아서 지금은 매수 쪽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언제 또 악재가 나올지 모르지만 지금은 조금씩 포트폴리오를 채워도 될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종목들을 눈여겨 보고 계신 종목이나 섹터가 있을까요?
"이맘때쯤부터 증권사들의 내년 전망이 쏟아집니다. 대부분 한방향으로 의견이 좁혀지죠. 하지만 제 경험상 이런 분석보고서가 틀릴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던 경우가 다수였다는 얘깁니다. 대신 암울한 전망이 집중됐던 섹터에서 의외의 반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올해는 어떤 것들이 여기에 해당하나요?
"이번의 경우 내년 전망이 부정적인 대표적인 섹터가 반도체, 긍정적인 분야가 2차전지와 미디어·엔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의 경우 남들과 똑같은 종목을 담아선 차별화된 수익률을 낼 수가 없습니다. 이미 2차전지, 미디어·엔터 종목들은 다들 수익을 봤을꺼고 이미 많이 사놨을껍니다. 여기서 역발상이 필요합니다. 반도체주를 눈여겨보고 매집하고 있는 이유죠"
▶실제 반도체 전망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위험하진 않나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란 말이 있죠. 위험한 만큼 달콤한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마냥 위험한 것을 택할 수는 없습니다. 반도체가 그래서 적합한 섹터입니다. 반도체는 시크리컬 주식이죠. 우리가 지금 반도체 업황이 나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주가는 이 전망과 동행하지 않고 늘 호재를 선반영합니다. 현재 나오고 있는 전망도 반도체 업황이 언제 살아날 것이라는 시점을 놓고 의견이 갈릴 뿐 반도체가 망할꺼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그 시점을 놓고 고민할 게 아니고 '반드시 반등할 것'이란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이외에도 그런 섹터들이 있을 수 있겠네요.
"네, 증권과 건설이 그런 경우죠. 지금은 누구 하나 망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지만 살아남는 자에겐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겁니다. 살아남을 회사를 잘 고르는 것도 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바닥을 잘 찾아나가다보면 반등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연말 랠리 이후엔 시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아직 고금리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연말 랠리 후 다시 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금리 기조가 1~2년 가다가 말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생각보다 고금리시대가 오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부분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연말 랠리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미 주식을 보유한 분들이라면 연말을 상승 시점을 종목 교체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우리 증시의 경우 해가 바뀌면 주도주가 변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말 랠리를 보면서 새로운 주도주로 갈아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남은 두 달 '연말 랠리'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잿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OOO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켓PRO가 그의 개인적인 의견을 <블라인드 인터뷰>를 통해 정리했다.
▶올해도 이제 두 달 남았네요. 남은 연말을 어떻게 보시나요?
"시장이 유동성 리스크 벗어나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미국 빅테크도 반등하는 분위기여서 연말까지는 시장을 긍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증시의 경우 11월은 상승 확률이 높은 달입니다. 올해도 그 현상이 반복될꺼 같습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올 한해 워낙 개인들의 수익이 좋지 못해서 연말 세금 이슈도 없을 것이고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봅니다"
▶실제 대표님 회사도 주식을 좀 사들이고 계시나요?
"네, 종목별로는 워낙 싸게 거래되는 것들이 많아서 지금은 매수 쪽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언제 또 악재가 나올지 모르지만 지금은 조금씩 포트폴리오를 채워도 될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종목들을 눈여겨 보고 계신 종목이나 섹터가 있을까요?
"이맘때쯤부터 증권사들의 내년 전망이 쏟아집니다. 대부분 한방향으로 의견이 좁혀지죠. 하지만 제 경험상 이런 분석보고서가 틀릴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던 경우가 다수였다는 얘깁니다. 대신 암울한 전망이 집중됐던 섹터에서 의외의 반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올해는 어떤 것들이 여기에 해당하나요?
"이번의 경우 내년 전망이 부정적인 대표적인 섹터가 반도체, 긍정적인 분야가 2차전지와 미디어·엔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의 경우 남들과 똑같은 종목을 담아선 차별화된 수익률을 낼 수가 없습니다. 이미 2차전지, 미디어·엔터 종목들은 다들 수익을 봤을꺼고 이미 많이 사놨을껍니다. 여기서 역발상이 필요합니다. 반도체주를 눈여겨보고 매집하고 있는 이유죠"
▶실제 반도체 전망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위험하진 않나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란 말이 있죠. 위험한 만큼 달콤한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마냥 위험한 것을 택할 수는 없습니다. 반도체가 그래서 적합한 섹터입니다. 반도체는 시크리컬 주식이죠. 우리가 지금 반도체 업황이 나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주가는 이 전망과 동행하지 않고 늘 호재를 선반영합니다. 현재 나오고 있는 전망도 반도체 업황이 언제 살아날 것이라는 시점을 놓고 의견이 갈릴 뿐 반도체가 망할꺼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그 시점을 놓고 고민할 게 아니고 '반드시 반등할 것'이란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이외에도 그런 섹터들이 있을 수 있겠네요.
"네, 증권과 건설이 그런 경우죠. 지금은 누구 하나 망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지만 살아남는 자에겐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겁니다. 살아남을 회사를 잘 고르는 것도 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바닥을 잘 찾아나가다보면 반등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연말 랠리 이후엔 시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아직 고금리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연말 랠리 후 다시 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곳곳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금리 기조가 1~2년 가다가 말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생각보다 고금리시대가 오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부분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연말 랠리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미 주식을 보유한 분들이라면 연말을 상승 시점을 종목 교체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우리 증시의 경우 해가 바뀌면 주도주가 변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말 랠리를 보면서 새로운 주도주로 갈아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