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1포인트(1.11%) 상승한 2293.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5포인트(1.12%) 오른 2293.75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2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53억원, 279억원 매도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애플의 호실적 발표에 기술주 전반이 반등하며 강세를 보인 영향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와 코스닥도 상승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네이버, 카카오 등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에서 장초반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도 매수세로 전환하며 지수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네이버가 5% 넘게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3% 넘게 오르면서 6만원대에 가까이 다가섰다. 삼성SDI, LG화학 등은 1% 넘게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했다.

LG이노텍 등 애플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에 밸류체인 전반이 상승했다. 강달러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견고한 판매량에 향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원자력 발전 관련주는 하락했다. 그동안 폴란드 원전 건설 수주 기대감에 급등했던 관련주는 수주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실망해 매물이 출회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0포인트(1.12%) 오른 695.3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6포인트(1.03%) 오른 694.69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3억원, 5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27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2%대 상승세를 보였다. HLB, 에코프로,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은 1% 넘게 주가가 오른채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424.3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애플과 인텔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46%, 2.87%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