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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에 지방노동청들 "야외행사, 무대 설치작업 자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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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일선 지방고용노동청들이 관내 사업장에 "야외 행사 개최, 무대 설치 작업 등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도 기간 동안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다. 사업주들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외부 행사나 미팅 등도 대거 취소되는 분위기다.

    31일 부산지역 산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관내 사업장들을 상대로 '행사 관련 산업안전 조치 및 주의 강화 당부 요청'이란 제목으로 공문을 발송했다.

    고용청은 "지난 29일 이태원 사고 발생과 관련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부드리오니 협조해 달라"며 "가급적 사업장 또는 지역 단위 야외 행사 개최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행사 개최가 불가피한 경우 산업안전보건법 등 안전 관계 법령에 따른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 이행, 행사 관계자들의 주의 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행사 무대 설치나 해체 작업 또는 행사 진행 과정에서 일반 국민들이 재해를 입지 않도록 관련 예방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밖에 "고용부는 사업주 등의 안전조치 미비, 안전보건관리체계 미흡 및 미이행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따라 엄정 조사하고 사법 조치할 계획"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경영계 관계자는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고용노동청들이 관내 사업장을 상대로 유사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안다"며 "전국민적 애도 기간인 만큼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수의 회사가 이번 사고 발생 이후 워크숍, 외부 미팅 등 외부에서 열리는 행사를 취소하는 분위기다.

    한 공인노무사는 "이번주 사장단과 컨설팅 회의가 잡혀 있던 자문사의 직원이 사망하면서 미팅이 무기한 중단됐다"며 "다른 자문사들도 직원 중 사고와 관련된 사람이나 유가족이 없는지 확인하느라 분주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정식 고용부 장관도 30일 오후 2시 고용부 산하 전국 기관장 회의를 열고 “이태원 사고 유가족들이 연차 휴가 이외에 별도의 추가 휴가나 휴직, 특별 유급휴가, 가족돌봄휴가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장에 적극 요청하겠다"며 “장기 휴가나 휴직 사용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해 줄 것을 사업장에 당부하겠다”고 했다.

    고용부는 이태원 참사가 수습될 때까지 산업안전보건본부와 서울 이태원을 관할하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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