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완성차 업계도 이 기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마케팅을 중단하는 등 추모에 동참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다음달 4일 예정된 신차 공개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당초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2022 폭스바겐 아틀리에'를 열고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신형 제타'와 퍼포먼스 아이콘 '신형 골프 GTI'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국가적 애도 기간 추모의 뜻을 함께 하고자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도 이번주 예정된 고객 판촉 행사 등 대내외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고자 당초 이날 예정한 보도자료 배포 일정도 취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0일 사옥에 조기를 게양하고 애도를 표했다. 이날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계정의 프로필 이미지 바탕색을 검은색으로 바꾸고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에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인해 31일 오전 6시 기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154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용산구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다음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