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황정욱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사장, 박경귀 아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400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당진 송산2일반산업단지 9만6167㎡에 공장을 신설한다. 이 회사는 공장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원료를 열분해해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해 고순도 수소를 정제하는 방식이다. 연간 1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수소 2만2000t(수소차 15만 대 충전량)을 생산해 연료전지 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혼합 연소 등 산업용 및 수소차 충전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2017억원을 투자해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단 4만5766㎡에 내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핵심 소재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이 소재는 서브픽셀에 빨강·초록·파랑 등 3가지 색상을 증착하는 데 사용한다.

두 기업은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 지역 인력 우선 채용,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로 당진과 아산에서 연간 생산액 8658억원, 35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전력 플랜트, 건축,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하는 종합건설기업 현대엔지니어링과 종합화학부터 유통까지 국민 생활과 밀접한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투자를 환영한다”며 “성공적인 투자로 세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