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부산 사상구 한 장례식장에서 20대 여성 A씨의 발인식이 유족의 애도 속 치러졌다.
생전 기독교인이었던 A씨의 발인은 목사 사회로 기독교 예식에 따라 진행됐다.
발인이 시작되자 전날 눈물을 감춘 채 식장 일을 돕던 친척들도 슬픈 마음에 소리 내 울었다.
큰 충격을 받은 A씨의 부모님과 오빠 역시 눈물을 쏟아내 보는 사람의 마음을 미어지게 했다.
A씨는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정관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부산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A씨는 올해 3월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전남지역 대학 간호학과에 진학했으며, 지난 29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친구와 함께 이태원에 갔다가 참사 피해자가 됐다.
A씨는 평소 헌신적인 성격으로 주변을 살뜰히 챙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부산과 연고가 있는 참사 희생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이들은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2일 모두 발인을 마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부산시청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다.
전날 박형준 부산시장이 헌화·분향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박종근 부산지검장이 이곳을 찾았다.
부산시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는 별도 종료 시점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