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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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가 폴란드 민간 수주 기대감에 날았다. 일부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원전주엔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전테마주로 분류되는 한전기술은 전일 대비 29.91% 오른 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중 상한가를 달성했다. 두산에너빌리티(19.62%), 한신기계(13.52%), 지투파워(10.70%) 등 다른 원전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원전 안전밸브 기업 조광ILI도 9.71%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의 폴란드 원전 수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한수원은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을 짓는 사업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제팍의 퐁트누프 갈탄 발전소 부지에 1.4GW 규모의 한국형 원전 2기 또는 4기를 짓는 사업이다.

다만 일부 원전주엔 빚투 자금이 몰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달 전만 해도 1% 미만이었던 지투파워의 신용잔고비율은 전일 기준 4.50%로 급등했다. 한신기계의 신용잔고비율은 한달 전 8.22%에서 9.88%로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번째로 신용잔고비율이 높다. 조광ILI의 신용잔고비율도 8.49%로 한달 전(6.12%)보다 늘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 하락기 빚투 투자자들은 담보비율 유지를 위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신용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은 주가가 떨어질 때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