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엄격한 ‘제로 코로나’ 기조를 완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돌면서 1일 홍콩·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위안화 가치도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62% 오른 2969.20로 장을 마쳤다. CSI300 지수는 전날보다 3.58% 뛴 3634.17로 마감했다. 본토증시보다 홍콩증시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5.08% 오른 15,432.56으로 장을 마쳤다. 항셍테크지수는 장중 9%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출처가 불분명한 소식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통되면서 이날 홍콩·중국 증시 랠리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내년 3월을 목표로 제로 코로나 완화를 검토하기 위한 ‘리오프닝 위원회’를 구성했고 해외 사례를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퍼졌다. 시장에서는 그만큼 제로 코로나 종식이 중국·홍콩 증시 투자자들의 숙원사항임을 보여주는 증시 랠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모르는 사항”이라고 답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의 반응이 나온 뒤 홍콩 증시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짓고, 자신의 측근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면서 그동안 중국 및 홍콩 증시는 약세를 보여 왔다. 제로 코로나 규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