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질·도시 발전 협력
대구시는 2일 안동댐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 임하댐 물을 대구시에 공급하고 두 도시 간 상생발전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을 맺는다.
대구시는 하루 공급하는 물(정수) 79만t 중에서 65%는 낙동강 물(약 51만t)을, 나머지는 운문댐(22만t)과 가창·공산댐에서 취수하고 있다. 하루 100만t의 맑은 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중앙정부에 댐물 공급을 위한 정책 전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11일 두 시장 간 대담에서 ‘물은 공유 자원으로 대구시민이든 안동시민이든 맑은 물을 마셔야 한다’는 대전제와 상·하류 지역 상생 발전이라는 합의에서 출발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안동시는 대구시에 맑은 물 공급 지원 △대구시는 안동시에 국비 등 기금 지원 △안동시 농산물·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 △두 도시 주민 교류, 문화예술 협력, 물산업 발전 협력 노력 △안동댐·임하댐 수질 개선 및 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 협력 등이다.
대구시와 안동시는 안동댐·임하댐 물 공급의 국가 상수도 정책 반영, 공급시설 구축 상호 협력 및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지방자치단체 업무협의 공동 대응, 낙동강 수계 안동댐·임하댐 주변 규제 완화·수질 증진 제도 개선 등 대외 협력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안동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구~신공항~안동 간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