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 시내서 폭죽 싸움…핼러윈 분위기에 심취 '난동'

폭죽이 터지며 뿌연 연기로 가득 찬 터미널 앞 광장. /사진=연합뉴스

영국 시내 중심가에서 핼러윈 분위기에 취한 일부 무리가 폭죽 싸움을 벌여 시민들에게 피해를 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 등은 일부 청년들이 런던 동부 스트랫퍼드 버스 터미널 밖에서 행인들을 향해 폭죽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처음에는 서로 폭죽 싸움을 벌이던 청년들은 다른 행인들에게도 폭죽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틱톡에는 핼러윈 때 이곳에서 폭죽 싸움이 벌어진다고 안내하며 핼러윈 가면을 쓰고 폭죽을 가져오라는 공지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너명이 폭죽을 이리저리 흔들며 뛰어다니다 행인들에게 던져 맞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다른 영상에는 터미널 앞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머리 위로 폭죽이 로켓처럼 발사되는 모습도 담겼다.

경찰이 출동해 정류장을 폐쇄하고 현장을 정리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이 과정에서 한 10대 소녀가 경찰관에게 폭죽을 쐈다가 체포됐다.

이날 소동으로 폭죽에 맞아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핼러윈 폭죽 싸움 예고글. /사진=연합뉴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