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발언, 매파에 가까울 것"...FOMC 기대치 낮춘 월가
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했다. 다음날 나오는 기준금리 결과에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네번 연속 75bp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주목해야할 것은 그 다음 발언이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수석 경제학자 마이클 가펜은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클 가펜은 “연준은 끝에 도달하기 위해 올라가고 있는 것 뿐”이라며 “7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은 12월부터 금리 인상을 낮추기 위한 관문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의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했지만 약속하지는 않았다고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연준이 12월에는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언급했다. 그는 “11월 회의는 실제로 11월에 관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12월에 관한 것이다”라며 “연준은 내년 봄까지 4.75%에서 5% 정도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그것이 최종 금리이자 종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일(현지시간)의 75bp 인상은 연방 기금 금리 범위를 3.75%에서 4%로, 3월에 0에서 0.25%로 끌어 올릴 것이라는 ‘비둘기적’ 입장을 보일 예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주식 시장은 연준이 이번 75bp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결과가 이러한 예상과 다를 경우 시장이 폭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현재 파월 의장은 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와 인플레이션에 맞서겠다는 연준의 약속을 지키는 것 사이의 미세한 선을 걷는 형국에 놓여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들릴 것이며, 이에 주식들이 흔들리고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블랙록의 최고 투자 책임자 릭 라이더는 “나는 파월 의장이 행복감을 조성하거나 금융 상황에 너무 쉽게 영향을 주는 것 없이 75bp를 벗어나는 훌륭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너무 흥분하지 않도록 파월 의장이 바늘을 꿰매야한다고 생각한다.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그들의 주요 목표”라며 파월의 매파적인 발언을 기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연준은 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의 FOMC 정례회의를 끝낸다. 통화정책 결정을 담은 성명은 같은 날 오후 2시(한국시간 3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30분 뒤에는 파월 의장의 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