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말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분석에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NAVER)를 사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2일 오전 10시까지 NAVER,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케미칼, 한미글로벌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삼성SDI, LIG넥스원, 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에서 경기후퇴 우려 속에 소비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조짐이 잇따라 나오면서 미 Fed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와 관련해 집값 하락 폭이 커진 것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기술주가 금리 상승으로 피해를 봤던 만큼 인상 기조가 둔화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시장참여자들은 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엑서지21로 나타났다. 그 뒤를 OCI, 에코프로, 엔씨소프트, SK하이닉스 순으로 집계됐다. 공기열 히트펌프 업체인 엑서지21이 겨울철 전력 대란 수혜주로 부각됐으나 이날 주가가 10% 가까이 빠지자 매도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