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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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3분기 당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증가한 7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을 포함해 영업수익(4118억원)과 영업이익(1046억원) 모두 나란히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48.5%, 46.9% 증가했다.

이에따라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조121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674억원을 기록해 9개월 만에 지난해 1년간의 실적(영업수익 1조649억원·영업이익 2569억원)를 넘어섰다.

9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6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조4643억원 증가한 3조288억원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9월 말 기준 23.2%까지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9월 말 기준 1978만명으로 집계돼 연내 2000만명의 고객 수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 누적 가입자가 약 150만명으로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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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향후 인증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취득하게 되면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행정안전부, 국세청 등 정부 기관 사이트에 로그인하고, 공문서 신청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 고객에게 실명확인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연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중에는 국내 주식 MTS를 연동해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발표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펀드 매매 서비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도 언급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내년 3월 결산 이후 성장성 고민과 더불어 주주들의 요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고민해 결정할 것"이라며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활동을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