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봉화 광산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8일째인 2일 구조당국이 구출 진입로에 처음으로 도보 진입해 수색에 돌입했다.

이상권 광산업체 부소장은 이날 "구출 진입로 1·2구간 145m를 걸어서 통과했다. 막힌 것으로 예상한 지점이 오히려 뚫려 있었고, 뚫려 있을 거라고 본 '구조 예정 지역' 주변은 오히려 암석으로 폐쇄돼 뚫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소장은 "구출 진입로 2구간(폭 2.1m, 높이 2.1m, 길이 100m) 곳곳에 암석들이 쌓여 있지만, 사람이 걸어서 진입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조당국은 갱도 내 진입로 확보에 앞서 음향 탐지기를 동원해 생존 신호를 확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광해광업공단은 이날 자정까지 천공기 총 12대를 배치해 시추를 계속할 계획이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지하 190m 제1 수직갱도에 고립됐다.

업체는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27일 오전에 소방서에 신고해 비난을 받았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