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사원이 TF 리더"…도전 문화 심는 교보생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내벤처 두 곳 분사
“좋은 사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든지 회사 안에서 창업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교보생명이 도입한 사내벤처 제도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사원과 대리급 태스크포스(TF)장이 나온 데 이어 사업화 및 독립 분사를 추진하는 곳도 생겼다. 교보생명은 최근 사내벤처 데모데이와 심의협의회를 열어 ‘송소담’과 ‘딸기’를 분사시켜 사업화에 본격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송소담은 맞춤형 ‘펫 푸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와 기호에 따라 고기나 채소 등 재료부터 용량까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송소담은 반려동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문진 꾸러미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자동추천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딸기는 고객이나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전국의 유명 디저트 가게의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방문 대기, 수요 예측 등의 어려움을 해결한 게 특징이다.
교보생명은 송소담의 신소연 선임(사원·31)과 딸기의 진수민 대리(35)를 각각 TF장으로 임명했다. 사원·대리급이 TF 리더에 오른 첫 사례다. 신 선임은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최고의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족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칠’과 캠핑 관련 SNS ‘어웨이크’, 글쓰기 지도 및 출판 플랫폼 ‘플래터’, 여행 콘텐츠를 다루는 쇼트폼 ‘오소리’ 등도 디지털전략담당 산하로 배치돼 사업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초 사내벤처 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1기에는 모두 97개 팀이 지원했고, 9개 팀은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합격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도를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라는 신창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패가 아니라 혁신의 과정으로 여겨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교보생명이 도입한 사내벤처 제도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사원과 대리급 태스크포스(TF)장이 나온 데 이어 사업화 및 독립 분사를 추진하는 곳도 생겼다. 교보생명은 최근 사내벤처 데모데이와 심의협의회를 열어 ‘송소담’과 ‘딸기’를 분사시켜 사업화에 본격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송소담은 맞춤형 ‘펫 푸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와 기호에 따라 고기나 채소 등 재료부터 용량까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송소담은 반려동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문진 꾸러미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자동추천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딸기는 고객이나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전국의 유명 디저트 가게의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방문 대기, 수요 예측 등의 어려움을 해결한 게 특징이다.
교보생명은 송소담의 신소연 선임(사원·31)과 딸기의 진수민 대리(35)를 각각 TF장으로 임명했다. 사원·대리급이 TF 리더에 오른 첫 사례다. 신 선임은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최고의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족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칠’과 캠핑 관련 SNS ‘어웨이크’, 글쓰기 지도 및 출판 플랫폼 ‘플래터’, 여행 콘텐츠를 다루는 쇼트폼 ‘오소리’ 등도 디지털전략담당 산하로 배치돼 사업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초 사내벤처 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1기에는 모두 97개 팀이 지원했고, 9개 팀은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합격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도를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라는 신창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패가 아니라 혁신의 과정으로 여겨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