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제17회 파리한국영화제가 마련한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상수 감독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제17회 파리한국영화제가 마련한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로 2020년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임상수 감독이 '김정남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17회 파리한국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한 임 감독은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미국 사람들을 만나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김정남을 만나러 온 미국 스파이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 화학물질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이다.

임 감독은 "영화의 70%는 영어, 15%는 한국어와 중국어, 말레이시아어인 인터내셔널한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제작사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사회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은 욕망이 없다. 한국 사회를 넘어서서 지정학적 진실 또는 그 상황을 살피는 영화를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파리한국영화제 주최 측은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임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폐막작으로 선정하면서 '바람난 가족(2003)', '오래된 정원(2006)', '하녀(2010)' 등 임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상영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