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분기 '어닝쇼크'…5만원선 또 깨지나
카카오가 3분기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3분기 만에 역성장하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한데다 미국의 긴축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오전 9시 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4% 내린 5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503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1,790억 원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매출액 역시 시장 예상치 평균인 1조 9천억 원을 크게 하회했다.

카카오가 기록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8천여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371억여 원으로 전년 대비 84.2% 급감했다.

카카오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경기 둔화로 인한 광고 매출 감소와 콘텐츠 부문 수익 감소 등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공개한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9,869억 원을 기록했으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8,718억 원에 그쳤다.

전날 실적을 먼저 공개한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과 PC게임이 동반 부진을 보이며 3분기 영업이익이 약 43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71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세부 사업부문 가운데 포털비즈 매출이 8% 감소한 1,098억원, 게임 매출이 36% 줄어든 2,961억원에 그친 반면 인건 비등 영업비용은 9% 증가한 1조 7천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지난달 15일 발생한 먹통 사고 이튿날 주가가 급락해 4만8,3,50원까지 추락한 뒤 전날까지 5만2천원 선을 회복세를 보여왔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