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정통한 美 전문가 "소프트웨어 예상수익 과대 평가돼"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가 또다시 테슬라를 향한 날카로운 지적을 던졌다. 테슬라 매도 의견을 내며 매수 의견의 핵심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대한 시장의 좌절감을 배경으로 주가가 5.64% 폭락했다.

CNBC에 따르면 토니 사코나기는 타 월가의 전문가들과 달리 테슬라의 소프트웨어가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소프트웨어가 분기당 약 2억 9천만 달러, 전체 수익의 1.3%를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이는 총 이익의 5% 미만이다.

사코나기는 이에 테슬라 매도 의견과 목표 주가로 15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폭락한 수요일 종가 214.98달러에서도 약 30% 떨어진 수치다.

이러한 사코나기의 테슬라에 대한 낮은 평가는 월가의 대부분의 의견과 다르다. 팩트셋에 따르면 10%의 애널리스트만이 테슬라에 대해 비중 축소 또는 매도 의견을 냈다. 61%는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매수 의견을, 29%는 보유 상태로 평가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293.43달러로, 현 주가 대비 30% 이상 높은 수치다.

테슬라 매수 의견의 주된 근거는 테슬라가 완전안전자율주행(FSD) 기능을 그 누구보다 먼저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지지자들은 그것이 이론적으로 기능의 더 큰 활용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코나기는 “꿈의 사례”일 뿐이라며 그 주장을 반박했다.

핵심 쟁점은 FSD 가격 책정의 지속 가능성이다. 그는 “거의 모든 다른 자동차 기술과 기능이 역사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FSD 가격 경쟁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에 대해 덜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더 많은 경쟁자가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추정치에 반영된 현재 가격이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수익의 주된 출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나오는 이연 수익이다. 이는 지난 분기에 최대 4,800만 달러 또는 자동차당 월 약 5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사코나기는 이것이 3달러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요금에 현재는 더 이상 포함되지 않는 자동차에 대한 과급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수치가 $3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는 추가 비용을 내야하는 프리미엄 연결이나 특정 모델에 "가속 부스트"와 같은 소프트웨어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사코나기는 이들로부터 얻는 수입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토니 사코나기는 테슬라에 대해 여러번 날카로운 지적을 날린 적이 있다. 일론 머스크의 다소 엉뚱한 태도가 테슬라 내부에 감춰진 어두운 면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연막전술일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테슬라 비관론자로 불리거나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감정의 골이 깊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