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는 다르네"...열명 중 여섯명 "단기 증시전망 밝다"
증시가 하락하고, 전쟁은 계속되고, 경기침체는 다가오고 있다. 시장을 둘러싼 각종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다만 글로벌 IB(투자은행) UBS는 고액 자산가들의 증시 전망이 오히려 전보다 밝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UBS가 고액 자산가 약 2,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59%가 단기 증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었다"면서 "3개월 전에 집계된 50%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UBS는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부터 10월 17일 사이 최소 100만 달러의 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고액 자산가 약 2,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UBS에 따르면 단기 증시 전망에 대해 응답자들은 낙관적 59%, 중립 16%, 부정적 25%라고 답했다. 이는 UBS가 지난 6월에 집계한 낙관적 50%, 중립 20%, 비관적 30%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사진: UBS 설문조사
사진: UBS 설문조사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자들의 비율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에너지 대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유럽 지역의 투자자들은 오히려 증시를 가장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UBS에 따르면 유럽 투자자 가운데 약 69%가 향후 12개월 동안의 유럽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 투자자들은 약 62%, 미국은 약 51%가 자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한 단기 증시 낙관론의 배경에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강한 수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상황으로의 복귀, 건강한 기업 실적 등을 꼽았다.

한편 긍정적인 경제 전망과는 별개로 경기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상당했다. UBS의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은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거나 연말까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70%는 내년에 더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예상했고, 50%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지출 비용을 줄였으며, 30%는 저축비까지 불가피하게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