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바닥에서 쪽잠 자는 트위터 직원 에스터 크로퍼드. /사진=트위터
사무실 바닥에서 쪽잠 자는 트위터 직원 에스터 크로퍼드. /사진=트위터
트위터 사무실 바닥에서 쪽잠을 자는 직원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수한 트위터 직원들에게 24시간 근무 체제를 요구하면서다.

트위터 실시간 음성 채팅 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 제품 관리자인 에번 존스는 2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일론의 트위터에서 직장 상사가 필요한 때"라는 글과 함께 금발의 한 여성이 침낭 안에서 쪽잠을 자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의자와 책상이 가득한 사무실을 배경으로 했다. 조명은 환하게 켜져 있었다. 잠든 여성은 안대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사진 속 주인공은 트위터 본사 제품 관리 책임자인 에스터 크로퍼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퍼드는 자신의 사진에 "팀이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을 때"라는 설명을 덧붙였고 '#일터에서 잠자라'(SleepWhereYouWork)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그는 "힘든 일을 하기 위해서는 희생(시간과 에너지 등)이 필요하다"면서 "전 세계에 새로운 것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팀원들이 있으므로 나는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크로퍼드의 사진과 글은 트위터에서 화제를 모으며 800회 이상 공유됐다. 공감을 나타내는 '하트 표시'도 2000개 가까이 받았다.

앞서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머스크는 트위터 전사의 휴무일을 전체 캘린더에서 삭제했다. 그는 트위터의 원격 근무 정책도 종료할 계획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그는 말 그대로 24시간 연중무휴 근무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