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주력 제품 수요 위축으로 올해 3분기에 ‘어닝 쇼크’를 냈다. NB라텍스 등 주력 제품의 수요 약세가 지속돼 4분기 실적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891억원, 영업이익 2305억원을 올렸다고 4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6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2489억원)를 7.4%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사업 영업이익이 8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2.2% 급감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던 NB라텍스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NB라텍스는 의료·산업·요리용으로 폭넓게 활용되는 라텍스장갑 소재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