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를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리더십 아카데미의 강연자로 초청돼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작동하지 않은 무정부 상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 대통령은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외신기자 회견에서 전 세계 시민을 상대로 헤죽헤죽 농담이나 했다. 이런 게 더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며 "한 총리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비서실은 총사퇴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용산구청장은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북한과 강 대 강 대치를 하지 말고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바이든이 시진핑과 푸틴을 만난다"며 "바이든이 시진핑과 푸틴을 설득하도록 윤 대통령이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설과 관련해서는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안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