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에너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한다. 집단에너지 사업과 함께 AI 인프라 사업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SGC에너지는 전북 군산에 3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하반기 착공한다고 3일 발표했다. 데이터센터는 군산 국가제2산업단지 내 11만5000㎡에 들어서며, 업계는 투자 규모를 4조5000억원가량으로 추산했다. 2028년 1분기 1단계(40㎿)를 가동하고 단계적으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SGC에너지는 이를 위해 이날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KT, 미래에셋증권과 AI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에 서로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에너지·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사업 자금 조달 등에 3사가 협력하게 된다.SGC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부터 출자,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프로젝트 전반을 담당한다. AI 서버가 필요한 빅테크에 시설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서너 곳이 입주 의향을 밝혔다”며 “전반적인 사업 일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SGC에너지는 인근에 신규 발전소를 지어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군산에 운영 중인 424㎿ 규모 열병합 발전기를 통해 전력거래소에 전력을 판매하고, 군산 및 충남 서천 지역 사업자 20여 곳에 산업용 증기를 공급하고 있다.회사는 AI와 로봇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우성 SGC에너지 대표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미래 핵심 사업인 AI 에너지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고부가가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2400명으로 집계됐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치로, 자산가 해외 이탈을 막기 위해 50%를 웃도는 상속세의 납부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상속세수 전망 분석 및 납부 방식 다양화 연구’에 따르면 현행 상속세 제도가 유지되면 상속세수는 2024년 9조6000억원에서 2072년에는 35조8000억원으로 272.9% 늘어난다.대한상의는 한국의 상속세 제도가 수십 년간 그대로 유지되면서 세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속세 과세 인원은 2002년 1661명에서 2024년 2만1193명으로 약 1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세수 대비 상속세수 비중도 0.29%에서 2.14%로 높아졌다. 대한상의는 “과거 초고액 자산가만 부담하던 상속세가 점차 중산층이 부담하는 세금으로 바뀌고 있다”며 “자산가의 해외 유출이 많은 국가가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영국 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연간 한국 고액 자산가 순유출 잠정치는 2024년 1200명에서 2025년 2400명으로 급증했다. 영국과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대한상의는 높은 상속세가 자본의 해외 이탈과 국내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7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속세수 비중이 높을수록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상속세 납부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10년인 상속세 일반재산 연부연납 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하거나 최소 5년의 거치 기간을 도입하고, 상장주식도 현물 납부를
정부가 채무자를 대신해 갚은 서민 정책금융상품 햇살론 규모가 3년 연속 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 여파로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거듭된 대출 금리 상승으로 연체 위험이 더욱 커지면서 정부의 포용금융 확대 정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내수 침체에 빚 못 갚는 서민3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햇살론 대위변제액 규모는 1조11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1조5198억원), 2024년(1조4675억원)에 이어 또 1조원을 넘어섰다.대표상품인 햇살론15의 대위변제액(4440억원)이 가장 많았다. 직장인 전용 상품인 근로자햇살론(3038억원)과 성실상환자용 상품인 햇살론뱅크(2079억원), 신용점수 하위 10%(연소득 45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한 최저신용자 특례보증(97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의 햇살론 개편으로 근로자햇살론과 햇살론뱅크는 햇살론 일반보증, 햇살론15와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햇살론 특례보증으로 통합됐다.햇살론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면서 신용점수 하위 20%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서민금융상품이다. 일반보증은 최대 1500만원, 특례보증은 최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오랜 내수 부진의 충격이 서민의 대출 상환 여력을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3%를 기록하며 세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0.1%포인트, 민간 소비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실물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 은행의 지난해 11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까지 올랐다. 2021년 말(0.16%) 이후 4년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