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지난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수습상황 및 향후 계획 등 중대본 회의 주요 논의사항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지난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수습상황 및 향후 계획 등 중대본 회의 주요 논의사항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소방청이 최초로 접수한 119 신고 직전에도 "숨이 막힌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신고는 구체적인 상황이나 장소 등을 특정하지는 못한 채 끊어졌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2분에도 이태원 제1동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소방청이 밝혀 온 참사 당일 첫 119 신고(10시15분)보다 약 3분 빠른 것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심한 주변의 소음 속에서 "이태원…죠. 숨이…막혀가지고…○○아"라고 말했다.

접수자가 "여보세요"라고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신고자는 "○○아 일로", "…떨어뜨렸어…여보세요" 등의 말을 했다.

접수자가 "전화가 잘 안 들린다"고 하자 신고자는 "아…네"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당국은 해당 신고 내용을 '끊김'으로 종결 처리했다.

앞서 소방청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당일 밤 10시15분 이전에도 17건의 신고가 있었고, 이 가운데 이태원 사고 현장 관련 신고도 1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