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7~11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변곡점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10일 발표되는 10월 CPI에서 물가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8일 미국 중간선거 역시 증시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10월 CPI가 전년 동기보다 7.9%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달(8.2% 상승)보다 둔화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하고 산정하는 근원 CPI 상승률도 전달(6.6%)보다 소폭 꺾인 6.5%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10월 CPI의 방향성이 12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금리 인상 폭 결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0월 CPI 상승률이 7%대(전년 동기 대비)로 떨어졌다면 Fed의 속도조절론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8일 미국 중간선거도 관심거리다. 과거 중간선거 뒤 몇 달 동안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사례가 많았다.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대규모 재정 투입 가능성이 줄어들어 주가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