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전쟁 전에 제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전쟁이 일어나기 몇 개월 전에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해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시인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란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이를 넘겨받기로 했다”며 “증거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4억달러(약 5600억원)의 대규모 추가 군사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이번 지원에는 개량 T-72 전차 90대와 호크 방공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전차 지원에는 미국 네덜란드 체코 등이 협력한다. 이로써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금액은 189억달러를 넘어섰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