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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를 비롯한 기술주의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에 베팅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으로 대응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주식 매매 계좌 중 수익률 상위 1% 안에 드는 고수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나스닥지수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였다.
[마켓PRO] 기술주 반등 지속 기대하는 초고수들, 급등한 반도체는 팔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상 밖의 강경한 긴축 기조를 드러내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2~3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내용이 담긴 고용보고서가 4일 발표되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며 뉴욕증시를 밀어 올렸다.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2위에는 기술주 강세 속에서도 주가가 3.64% 하락한 테슬라가 랭크됐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인수한 트위터의 직원 일부를 해고하면서 대규모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과 광고주들이 트위터를 떠났다는 발표 등으로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자 고수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해 반도체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베어 3X ETF(SOXS)’가 고수들이 네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었다.
[마켓PRO] 기술주 반등 지속 기대하는 초고수들, 급등한 반도체는 팔아
이에 더해 고수들은 SOXS와 반대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4일 달러 약세에 힘입어 4.60% 상승했지만, 고수들은 향후 반도체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다는 데 베팅했다.

또 고수들은 나스닥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숏 QQQ(SQQQ)’와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배당형 ETF인 ‘JP모건 이쿼티 프리미엄 인컴(JEPI)’를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팔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