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순익 52% 늘어난 256억…역대 최대 실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누적 순이익 714억원...전년比 750%↑
여수신 나란히 늘고 순이자마진 확대
BIS 자본비율 하락세는 '고민'
시장 침체에 상장 연기 저울질
여수신 나란히 늘고 순이자마진 확대
BIS 자본비율 하락세는 '고민'
시장 침체에 상장 연기 저울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25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7일 발표했다. 1년 전(168억원)보다 52% 늘어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714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84억원)보다 8배 넘게 급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빠르게 늘어난데다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가입자 수를 800만 명까지 끌어올린 결과다.
케이뱅크는 올 들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 수요가 주춤한 와중에도 여신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9월 말 이 은행의 대출 잔액은 9조7800억원이었다. 작년 말(7조900억원)에 비하면 38%, 올 6월 말(8조7300억원)에 비하면 12% 늘어난 규모다. 지난 7~9월에만 대출 금리를 상품별로 2~4회씩 인하한데다 사업자 신용대출, 아파트 구입자금대출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중저신용자 대출도 크게 늘어나 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9월 말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7%로 작년 말보다 8.1%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같은 기간 1.56%에서 2.44%로 수직 상승했다.
이용자 확대로 수신 잔액도 증가했다. 케이뱅크 가입자 수는 올 6월 말 783만 명에서 9월 말 801만 명으로, 수신 잔액은 12조1800억원에서 13조49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수신자금 확보를 위한 금융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케이뱅크는 공격적인 예금 금리 인상으로 수신 확대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4개월 동안 수시입출식예금인 파킹통장 금리를 네 차례 인상,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인 연 2.7%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여수신 성장을 이어간 것이 최대 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본비율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18.12%였던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6월 말 15.86%, 9월 말 14.51%로 낮아졌다. 규제 비율은 웃돌았지만 30%대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자본 조달을 위해 올해 기업 공개(IPO)를 준비해왔지만 자본시장 침체가 가시화하면서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연체율은 0.6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상품을 지속 발굴해 최근 급변하는 금융 상황을 케이뱅크가 도약하는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714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84억원)보다 8배 넘게 급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빠르게 늘어난데다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가입자 수를 800만 명까지 끌어올린 결과다.
케이뱅크는 올 들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대출 수요가 주춤한 와중에도 여신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9월 말 이 은행의 대출 잔액은 9조7800억원이었다. 작년 말(7조900억원)에 비하면 38%, 올 6월 말(8조7300억원)에 비하면 12% 늘어난 규모다. 지난 7~9월에만 대출 금리를 상품별로 2~4회씩 인하한데다 사업자 신용대출, 아파트 구입자금대출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중저신용자 대출도 크게 늘어나 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9월 말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7%로 작년 말보다 8.1%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같은 기간 1.56%에서 2.44%로 수직 상승했다.
이용자 확대로 수신 잔액도 증가했다. 케이뱅크 가입자 수는 올 6월 말 783만 명에서 9월 말 801만 명으로, 수신 잔액은 12조1800억원에서 13조49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수신자금 확보를 위한 금융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케이뱅크는 공격적인 예금 금리 인상으로 수신 확대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4개월 동안 수시입출식예금인 파킹통장 금리를 네 차례 인상,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인 연 2.7%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여수신 성장을 이어간 것이 최대 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본비율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18.12%였던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6월 말 15.86%, 9월 말 14.51%로 낮아졌다. 규제 비율은 웃돌았지만 30%대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자본 조달을 위해 올해 기업 공개(IPO)를 준비해왔지만 자본시장 침체가 가시화하면서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연체율은 0.6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상품을 지속 발굴해 최근 급변하는 금융 상황을 케이뱅크가 도약하는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