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연내 한 시간 내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존 인공지능(AI), 기업 간 거래(B2B) 조직은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통합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말부터 다양한 슈퍼마켓과 연계해 1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지난 3일 익일 배송을 핵심으로 하는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선보였다. 최 대표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와 함께 빠른 배송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데이터를 집결한 플랫폼으로 서비스와 판매자, 이용자를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인 클로바 CIC를 비롯해 웍스모바일, 파파고, 웨일 등 여러 사업부서에 걸쳐 있던 AI와 B2B 사업 조직은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뉴 클라우드’ 산하로 재편한다. 최 대표는 “개편을 통해 분산됐던 조직의 기술 역량을 집결하고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영역까지 최적화되고 강화된 사업 구조를 완성하겠다”며 “Z홀딩스, 소프트뱅크와 협업하는 등 일본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2조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라인이 소프트뱅크와 경영통합한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6% 줄어든 3302억원에 그쳤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2 데이터센터 인프라 비용과 개발·운영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