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20대 유망주들 출전…대만은 최정예 멤버로 팀 구성
매 경기 3∼1점까지 승점제 도입…포스트시즌에 6개 팀 출전
같은 리그 팀과는 2경기씩 총 10경기…인터리그는 6경기
KB 바둑리그에 최초로 일본·대만팀 합류…양대 리그로 개편
출범 20시즌째를 맞는 바둑리그에 처음으로 해외팀이 합류한다.

11월 28일 개막하는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는 수려한합천과 킥스(Kixx), 포스코케미칼, 정관장천녹, 한국물가정보, 셀트리온, 바둑메카 의정부, 컴투스타이젬 등 기존 8개 팀에 고려아연, 원익, 일본, 대만 등 4개 팀이 합류한다고 7일 한국기원이 밝혔다.

국내 대회인 바둑리그에 해외팀이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팀은 세키 고타로(21) 8단, 히라타 도모야(28)·오니시 류헤이(22)·고이케 요시히로(24) 7단, 히로세 유이치(21) 6단, 장루이제(23) 5단, 사카이 유키(18)·후쿠오카 고타로(17) 3단 등 10대와 20대 젊은 유망주로 구성됐다.

이중 세키 8단은 천원(天元), 히라타 7단은 아함동산배, 사카이 3단은 신인왕 등 자국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대만은 왕위안쥔(26)·린쥔옌(25)·린리샹(29) 9단, 쉬하오홍(21) 8단, 라이쥔푸(20)·천치루이(22) 7단, 젠징팅(22) 6단, 쉬징언(16) 4단 등 최정예로 팀을 꾸렸다.

바둑리그는 신생팀과 해외팀의 가세로 총 12개 팀으로 늘어남에 따라 올 시즌 K리그와 B리그에 6개 팀씩 분산 배치해 '양대 리그'로 진행된다.

같은 리그 소속 팀과는 팀당 2경기씩 총 10경기, 다른 리그팀과는 1경기씩 총 6경기의 인터리그를 벌여 정규시즌 순위를 가른다.

KB 바둑리그에 최초로 일본·대만팀 합류…양대 리그로 개편
또한 팀당 최대 5명씩 출전하는 각 경기는 올 시즌 승점제로 순위를 결정한다.

각 경기에서 4-0 또는 3-1로 승리하면 승점 3점을 획득하고 3-2로 승리하면 2점, 무승부가 되면 1.5점을 부여한다.

2-3으로 패해도 1점을 얻지만 0-4 또는 1-3으로 지면 승점이 없다.

이에 따라 각 경기는 2-2 동률일 경우에만 에이스 결정전인 5국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4국에는 이미 참가한 선수가 중복 출전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에는 각 리그 상위 3개 팀이 참가한다.

각 리그 2위와 3위는 준플레이오프를 벌인 뒤 승리 팀이 리그 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각 리그 최종 승리 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대국 제한 시간은 초읽기가 아닌 시간 누적 방식인 피셔방식을 도입해 장고(40분에 추가 20초) 1경기, 속기(20분에 추가 20초) 3경기, 초속기(1분에 추가 20초) 1경기로 진행한다.

총 규모 40억원인 KB 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2억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플레이오프 패자 2개 팀에는 4천만원씩, 준플레이오프 패자 2개 팀에는 2천만원씩 지급한다.

포스트시즌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는 1천200만원, 패한 팀에 60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2022-2023 바둑리그는 매주 수∼일요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와 유튜브채널,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