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美 중간선거…공화당 이기면 IRA법 대폭 바뀔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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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vs 공화당 초접전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박빙이지만
경제 앞세운 '레드웨이브' 막판 돌풍
민주당, 상·하원 전부 내줄 수도
3대 격전지서 대선 구도 판가름
바이든 지면 국정동력 상실 불가피
트럼프는 대선 출마 발판 삼을듯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박빙이지만
경제 앞세운 '레드웨이브' 막판 돌풍
민주당, 상·하원 전부 내줄 수도
3대 격전지서 대선 구도 판가름
바이든 지면 국정동력 상실 불가피
트럼프는 대선 출마 발판 삼을듯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막바지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문제가 표심을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실정이 부각되며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웨이브’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I(인플레이션)·R(레드 웨이브)·P(대선)’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이기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 정책이 수정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들어 공화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RCP가 지난달 18일부터 집계한 17개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공화당이 47.9%의 지지율로 45.4%인 민주당보다 높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2년의 하원 435석 전체와 임기 6년의 상원 100석 중 35석을 새로 선출한다. 공화당이 우위를 보이게 된 것은 경제 이슈가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ABC와 WP의 공동 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경제를 꼽았다. 경제 문제에 잘 대응할 정당을 묻는 항목엔 응답자의 52%가 공화당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에 그쳤다. ABC는 “경제에 대한 불만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공화당의 승리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3대 격전지의 판세는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29일 서베이USA 조사에선 49% 지지율로 허셸 워커 공화당 후보(4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이달 초 끝난 레밍턴리서치 조사에선 워커 후보가 49%의 지지율로 워녹 후보(45%)를 이겼다.
공화당이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할 전망이다. 민주당 내 차기 대권 경쟁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비해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킴 포레스트 보케캐피털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른 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차지하면 향후 2년간 아무것도 추진할 수 없게 돼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해온 경제 정책도 수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이기면 IRA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 등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이번 선거의 표심을 가른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공화당이 고강도 인플레이션 대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해온 중국 견제와 ‘바이 아메리칸’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공화당은 중국 대응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선 초당적으로 협력해 왔기 때문이다.
한인 후보들의 당선 여부도 관심이다. 예비선거를 거쳐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후보는 5명이다. 이 가운데 현직 의원은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3지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10지구),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주 40지구),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주 45지구) 등 4명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박빙 속 공화당 우세 전망
6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 집계 사이트인 RCP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NBC가 이달 3~5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지지율 48%를 얻어 공화당(47%)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반면 이달 2일 끝난 ABC와 워싱턴포스트(WP)의 공동조사에선 공화당이 민주당(48%)보다 높은 50%의 지지를 받았다.최근 들어 공화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RCP가 지난달 18일부터 집계한 17개 여론조사 평균에서는 공화당이 47.9%의 지지율로 45.4%인 민주당보다 높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2년의 하원 435석 전체와 임기 6년의 상원 100석 중 35석을 새로 선출한다. 공화당이 우위를 보이게 된 것은 경제 이슈가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ABC와 WP의 공동 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경제를 꼽았다. 경제 문제에 잘 대응할 정당을 묻는 항목엔 응답자의 52%가 공화당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에 그쳤다. ABC는 “경제에 대한 불만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공화당의 승리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격전지가 양당 운명 좌우
공화당은 하원 선거에선 낙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하고 있는 상원에선 확실한 우위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상원에서 다수당이 되려면 ‘G·N·P’로 불리는 조지아주와 네바다주, 펜실베이니아주 3대 격전지 중 두 곳 이상에서 승리해야 한다. CNN은 3대 격전지를 빼면 민주당과 공화당 예상 의석수를 각각 48석, 49석으로 집계했다.3대 격전지의 판세는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29일 서베이USA 조사에선 49% 지지율로 허셸 워커 공화당 후보(4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이달 초 끝난 레밍턴리서치 조사에선 워커 후보가 49%의 지지율로 워녹 후보(45%)를 이겼다.
공화당이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할 전망이다. 민주당 내 차기 대권 경쟁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비해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IRA 등 경제정책 수정되나
중간선거 결과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중간선거는 대체로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었던 분기 상승률은 6.6%였다. 이후 2개 분기에도 뉴욕증시는 각각 7.4%, 4.8% 올랐다.전문가들은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킴 포레스트 보케캐피털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른 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차지하면 향후 2년간 아무것도 추진할 수 없게 돼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해온 경제 정책도 수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이기면 IRA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 등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이번 선거의 표심을 가른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공화당이 고강도 인플레이션 대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해온 중국 견제와 ‘바이 아메리칸’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공화당은 중국 대응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선 초당적으로 협력해 왔기 때문이다.
한인 후보들의 당선 여부도 관심이다. 예비선거를 거쳐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후보는 5명이다. 이 가운데 현직 의원은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3지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10지구),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주 40지구),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주 45지구) 등 4명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