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규제 풀어 다양한 금융상품 나오게 할 것" [금투협회장 후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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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은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자들을 릴레이 인터뷰합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385개 회원사들의 직접 투표 방식으로 다음달 23일께 치러질 예정입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윈윈'할 수 있게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를 풀도록 정부에 건의하겠습니다."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금융투자상품 시장이 지금보다 커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전 사장이 꼽은 대표적인 규제 중 하나는 패시브(지수 추종) ETF 뿐 아니라 액티브 ETF도 지수와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그는 "현재 공모펀드 시장이 계속 줄어드는 대신 ETF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더 다양한 ETF가 나올 수 있도록 액티브형의 경우 상관계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서 전 사장은 "미국은 ETF가 지수를 추종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밝힐 의무도 없다"며 "국내 ETF도 규제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야 자본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전 사장은 "앞으로 설치될 대체거래소(ATS)에 ETF, 조각투자를 위한 증권형 토큰, 가상자산 등도 상장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ATS에서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서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데, 이를 확대하도록 당국에 건의하겠다는 게 서 전 사장의 계획이다.
서 전 사장은 "다양한 금융상품이 만들어지고 상장돼야 금융투자업계에 이익이 된다"며 "예를 들어 다양한 ETF가 거래되면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 뿐 아니라 LP(유동성 공급자)로서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전 사장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모두 일했기 때문에 두 업계를 잘 이해하고 소통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98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서 업계에 뛰어든 후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 리테일사업부 대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을 지냈고 현재는 이 회사 경영자문역으로 활동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최대 증권사다. 이번 출마를 앞두고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서 전 사장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과거 금융투자협회가 만든 위원회에 참여하며 업계 전체를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출마는 개인적으로 결정했고 회사 측과 상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금융투자상품 시장이 지금보다 커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전 사장이 꼽은 대표적인 규제 중 하나는 패시브(지수 추종) ETF 뿐 아니라 액티브 ETF도 지수와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그는 "현재 공모펀드 시장이 계속 줄어드는 대신 ETF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더 다양한 ETF가 나올 수 있도록 액티브형의 경우 상관계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서 전 사장은 "미국은 ETF가 지수를 추종하지 않아도 되고,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 밝힐 의무도 없다"며 "국내 ETF도 규제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야 자본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전 사장은 "앞으로 설치될 대체거래소(ATS)에 ETF, 조각투자를 위한 증권형 토큰, 가상자산 등도 상장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ATS에서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서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데, 이를 확대하도록 당국에 건의하겠다는 게 서 전 사장의 계획이다.
서 전 사장은 "다양한 금융상품이 만들어지고 상장돼야 금융투자업계에 이익이 된다"며 "예를 들어 다양한 ETF가 거래되면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 뿐 아니라 LP(유동성 공급자)로서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전 사장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모두 일했기 때문에 두 업계를 잘 이해하고 소통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98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서 업계에 뛰어든 후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 리테일사업부 대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을 지냈고 현재는 이 회사 경영자문역으로 활동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최대 증권사다. 이번 출마를 앞두고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서 전 사장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과거 금융투자협회가 만든 위원회에 참여하며 업계 전체를 위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출마는 개인적으로 결정했고 회사 측과 상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