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에 있는 공실 건물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에 있는 공실 건물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상업용 부동산 기업 부동산 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상업용 부동산 거래금액은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조1000억원보다 61.9% 줄어든 수준이다. 8월 5조6000억원보다도 51.8% 감소했다.

거래량도 마찬가지로 쪼그라들었다. 9월 기준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전체 부동산 거래의 6.4%에 해당하는 40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65건보다 42.2% 감소했다. 전월(5407건)보다는 25.6% 줄어들었다.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거래금액 사진=부동산플래닛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거래금액 사진=부동산플래닛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시가 낙폭이 가장 컸다. 세종시 거래금액은 단 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5억원보다 97% 쪼그라들었다. △대전(-85.4%) △부산(-75.1%) △제주(-73%) △경남(-72.7%) 등도 거래금액이 크게 줄었다. 거래량은 △세종(-90%) △서울(-68.2%) △인천(-64.6%) △울산(-60%) △경기(-59%) 순으로 줄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와 기준금리가 지속 상승한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지속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