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일리톨 껌.
롯데 자일리톨 껌.
1967년 설립된 롯데제과는 껌 사업으로 시작해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다. 쥬시후레시, 후레시민트, 스피아민트 ‘껌 삼총사’를 비롯해 최고의 히트상품 자일리톨을 탄생시키며 국내 껌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롯데 자일리톨 껌의 주원료는 고품질의 핀란드산 자일리톨이다.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치아 건강과 입 냄새 제거 효과도 있다. 애플민트 향과 쿨링 향은 입안을 쾌적하게 해준다.

음식물을 씹는 저작 활동이 두뇌 활성화와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껌 씹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50대 나이에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한 세계적인 프로골퍼 필 미컬슨은 자신의 집중력 유지 비결로 껌 씹기를 꼽았다. 타이거 우즈와 고진영 선수 등도 껌 씹기를 통해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껌 씹기 효과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김경욱 단국대 교수는 학회 발표 논문 자료를 통해 “지속해서 껌을 씹는 행위는 뇌 기능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정신의 이완 작용과 행복감을 높여 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껌 씹기가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상직 위덕대 교수는 “껌을 씹으면 뇌의 혈류량이 늘어 뇌 기능을 개선하고, 지적 능력 향상은 물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호주 스윈번대의 앤드루 스콜리는 “껌 씹기를 한 뒤 난도가 높은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오노즈카 미노루 시나가와 치과대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는 책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오노즈카 교수는 “껌을 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껌 씹기가 인지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 “껌 씹기는 해마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높이며, 아세틸콜린 감소를 억제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영국의 푸카야스타 교수 연구에 따르면 장 수술 환자에게 껌을 씹게 했더니 전체 소화 기관의 타액 및 췌장액 분비가 활성화됐다. 가스 배출 시간이 단축되고, 장운동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껌 씹기는 장폐색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폐색증이란 장의 일부가 막혀 통과 장애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2006년 미국 로브슈스터 연구에 따르면 결장 수술을 받은 환자 34명을 하루 세 번 껌을 씹게 한 뒤 방귀나 배변, 배고픔 시간을 측정해본 결과 방귀(18.5%), 장운동(29.3%), 배고픔(12.8%)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