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루미늄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정찬욱)가 조달청에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 종합평가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8일 제안했다.

현행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 종합평가방식은 제안가격의 적정성 배점 한도가 45점 이상 75점 이하로 돼 있다.

종합평가 A형(가격할인)의 경우 1000원 가격 차이에도 기술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업계에서는 회사 보존을 위한 1000원 인하 경쟁이 불가피한 게 현실이다.

이에 청년고용, 장애인고용 등 고용 우수기업과 기술 인증기업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하고 무작정 가격경쟁에만 매달리는 업계환경이 조성돼 있다.

신인도 평가 분야 기술 인증평가항목에서도 단체표준인증 가점이 특허 등과 동일하게 0.5점으로 돼 있어 단체표준인증에 대한 필요성이 감소하고 있다.

한국알루미늄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에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 종합평가방식에서 기본 평가항목 중 가격 배점 한도를 현재 45~75점에서 50~60점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2단계 경쟁 시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배제하고 평가해 최저가격은 최고 평가점수를 적용하고 최고가격은 최저평가점수를 적용, 기술점수 등에 의한 변별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녹색기술 평가항목에서도 일반·녹색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단체표준인증보유 시 항목 가점 0.25점을 추가해 0.75점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찬욱 한국알루미늄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건의 사항대로 된다면 고용 우수기업, 기술 인증기업들이 더 많아져 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전반적인 제품 품질개선과 함께 청년고용, 장애인고용 등 고용 우수기업들이 늘어나 국가의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