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 컨퍼런스에는 SK계열 17개사가 총 10개 분야 127개의 기술을 선보인다. SK그룹 ICT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SK그룹은 통신·인터넷 기반 서비스와 하드웨어, 요소 기술 등을 아우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며 "이제 정보통신기술(ICT)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만큼 SK그룹의 각종 프로젝트가 산업 생태계에 인사이트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넥스트 인터넷 기술'로 거론되는 메타버스, AI 등에 대해 주목한다”며 “SK 테크 서밋을 통해 이들 기술을 비롯해 차세대 반도체, 모빌리티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이날 ‘AI 기술이 만들어 가는 깨끗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이 담당은 SK그룹 ICT위원회의 AI소위원장을 맡고 있다. AI를 활용해 넷제로(탄소중립)을 보다 수월하게 달성하고, 편리하고 정확도 높은 의료·보안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SK는 '깨끗·건강·안전'을 전반적인 AI 기술 활용 원칙으로 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사장의 전시 관람 경로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보였다. SK ICT 계열 부스 중 보안·산업 안전, 친환경 모빌리티, 의료·바이오 관련 신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를 주로 찾았다.
처음으로 찾은 곳은 SK피유코어의 디지털트윈 부스였다. 실제 현장에 가지 않아도 원격으로 공장 등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VR기기를 쓰고 이 솔루션을 체험해보기도 했다.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사장은 이어 IDQ의 양자암호 부스를 들러 차세대 보안 기술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SK스퀘어와 함께 올초 설립한 AI반도체 기업 사피온 부스에선 해외 비즈니스 관련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어 AI홈보안서비스(SK쉴더스), AI이미지처리(SK하이닉스), UAM(SK텔레콤) 등 부스를 방문해 관람했다.
SK 테크 서밋은 올해가 일곱번째다. SK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취지로 열린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리다 올해 3년만에 처음으로 현장 행사를 개최했다. 온라인 라이브스트리밍 세션과 메타버스 전시도 운영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