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가 미국에서 열린 간학회에서 진행성 간암 치료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2월 첫 투여가 이뤄진 지 2년9개월여 만이다.

박셀바이오는 간질환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간학회(AASLD)에서 ‘Vax-NK/HCC’의 객관적 반응률(ORR) 66.7%, 질병 통제율(DCR) 100% 등의 내용이 담긴 포스터 발표를 했다고 8일 밝혔다. 1950년 설립된 AASLD는 매년 1만여 명이 참석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객관적 반응률이란 종양 크기의 감소 같은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한 환자 비율이다. 질병 통제율은 암세포의 성장이 멈춰 병 진행이 통제된 환자 비율을 말한다.

Vax-NK/HCC는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박셀바이오가 임상연구 중인 자가유래 방식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면역세포인 NK세포를 몸속에 넣어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Vax-NK/HCC는 간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진행성 간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a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는 4명의 완전관해(CR) 사례가 나왔다. 이번 결과에서는 총 12명의 환자 중 4명에게서 CR이 관찰됐다. 부분관해(PR)와 안정성 병변(SD) 역시 4명씩 도출됐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